오랬만에 이곳에 왔는데, 고대시험에 대한 궁금증이 많군요.
저역시 고대를 지망해서 시험본 사람입니다(결국 2차에서 떨어졌지만...)
1차 영어전형에선 90점(0.67%)받았습니다.
제 글이 고대편입준비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살고, 또 전문대 다니더라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고
좋은 결과 맺을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경남에 살았고, 전문대학에 다녔습니다.
지방분들과 전문대 재학중인 분들, 힘내십시오!
지하철 사고로 천국에 가신 그 편입준비생님께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고려대학교시험 쳤습니다. 어려운 어휘나 문법, 지문이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어렵진 않더군요. 다만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어휘가 까다롭지 않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선 워드스마트나 거로어휘, 또는 아주 전문적인 어휘는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예를들어 어느 지문 4번에 dexterity(손재주)라는 어휘가 나왔는데요, 이건 답이 아니거든요. 쉬운어휘의 다양한 용례를 물은 것이 특징인것 같네요. 무조건 어려운 어휘를 공부하기 보단 쉬운 단어의 다양한 용례를 공부해 둬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affluent(풍부한, 부유한) 눈여겨 봐두세요. 이 단어가 두번 답으로 나왔습니다(적어도 제 생각엔). 한번은 lavish로 물었구요, 나머지 하나는 생각 않나네요. 하여튼 이 단어가 두번 모두 답으로 나온건 확실합니다.
문법도 지엽적(아주 세세한)이진 않았습니다. 능동태나 수동태 문제는 나오지 않았구요, 병렬균형( chemisty weapons가 아닌,chemistry 뒤의 병렬단어가 형용사 였기에, chemistrial weapons)이나 hard and composition 이 아닌 hardness and composition 같은 문제, 또는 my brother and i dressed as quick as possible( my brother dressed quick과 my brother dressed quickly의 차이를 생각해 보세요) 이 아닌 as quickly as possible같은 정확한 독해를 필요로 하는 문제도 나왔죠. 결론적으로 문법을 위한 문법문제가 아닌 의미중심의 기본적인 문법문제가 나온 것 같습니다.
독해도 크게 어렵진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독해 첫지문은 까다로운것 같습니다. 어린이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의 표현을 색다르게(그의 소매에 코 딱는 것으로) 표현한다는 지문이 나왔거든요그리고 아이가 가르킨 내용은 차의 계기판(DASH BOARD)입니다. 창밖의 내용을 가르켰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닙니다. 허를 찔린것 같습니다. 무조건 어려운 지문을 해석하려 하기 보단 문장에 대한 유연성을 기르는 일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북한과 미국사이의 핵분제를 둘러싼 갈등 지문은 최근의 시사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무난히 맞출수 있었겠죠. 참고로 미국과 북한과의 회담일시는 지문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지문에는 회담을 열자는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rebuff(거부)했다는 내용이 나온뒤 부쉬가 그러한 북한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나왔죠. 그리고 미국의 비밀보고서가 밝힌 내용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리라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비밀리에 북한을 핵으로 공격할 내용이었죠.
그리고 독해문제중에 이런게 있었죠. 배에서 곧바로 생선을 사오기 땜시롱 그 가게의 가제 메뉴 가격은 어떠하다... 답은 affordable이죠. 생선을 직거래하기에( 배에서 바로 사기에) 가제요리(lopster menu)가격이 사먹을만 하다(AFFORDABLE)이죠.
전체적으로 어렵진 않았습니다. 나중엔 또 어떻게 나올진 모르지만, 너무 어려운 어휘나, 문법, 어려운 독해를 하기보단 쉽고 유연성이 있는 공부를 해야함을 느겼습니다.
다음 글은 저 나름의 공부 방법입니다.
(1)어휘: 어휘는 질과 양이 중요합니다. 제가 말하는 질이란 단어의 형태까지를 포함한 어휘이며, 양은 말그대로 어휘의 수입니다.
저는 워드스마트로 하루에 10개씩 단어를 외웠습니다. 우선 단어장에다가 단어를 적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를 하루에 규칙적으로 외웠습니다. 2년동안 공부한 어휘가 36줄로 이뤄진 연습장의 80페이지 정도 됩니다. 이것을 매일 외웠습니다. 대략 30분이 걸리더군요. 처음에 외우기가 힘들더라도 계속보면 각 단어의 순서까지도 외워집니다. 하루에 10개씩 외우는 단어를 위해 작은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면에는 영어단어를 적고 반대편에는 한글 발음을 적었습니다. 그리곤 시간 날때마다(수업시작하기전 틈등) 외웠습니다. 우선은 영어를 보며 뜻을 기억해내고, 그 다음엔 한글 발음을 보며 뜻을 기억합니다. 한글발음을 외움으로써 설혹 영단어의 철자가 기억이 나지 않아 단어가 햇갈리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저는 여때까지 수많은 어휘시험을 치루면서 모르는 단어는 어쩔수 없지만, 아는 단어를 틀린적은 5번도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잊지않도록 했습니다. 워드스마트 역시 좋은 어휘집이지만,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단어집은 남들이 좋다는 것을 사십시오. 검증이 된 책이니까요. 결국 어휘는 반복적인 노력입니다.
(2)문법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많은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많이 맞춰보고 많이 틀려봐야 늡니다. 저는 하루에 규칙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역시 연습장에 문법주요사항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매일 읽었습니다. 이제 영어에서, 특히 편입시험에서 문법의 비중은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어려운 문법에 너무 치중하지 마시고 기본사항(동사의 수일치, 시제문제, 병렬균형, 능동태와 수동태등)을 완전히 숙지 하신후 많은 문제를 푸십시오. 그러다 주요사항이나 자주 틀리는 유형이 나오면 적으신후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왠만한 문법문제는 다 풀수 있습니다.
(3)독해
번역가 라는 말은 있어도 독해가 라는 말은 없습니다. 번역과 독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번역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자국어가 아닌 언어를 자국어로 바꾸는 거죠.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언어적 감각이 필요하며,남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 청자의 귀에 와 닿도록 노력 해야 합니다.
독해는 자기만 이해하면 됩니다.남에게 자신이 읽은 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이 사실은 아주 중요 합니다.
예를들어 SHE IS SO BEAUTIFUL. 이라는 문장을 보죠. 자,이 문장의 뜻이 뭘까요?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다" 라고요? 아닙니다.물론 현재 우리는 "그,그녀"라는 인칭 대명사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해방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말에 "그,그녀"라는 말은 없었다고 합니다.해방이후 어느 소설가께서 처음으로 "그,그녀"라는 단어를 소설에 등장 시키셨답니다.
SHE IS SO BEAUTIFUL 을 번역화 하면 "그 여자는 정말 아름답다" 입니다. 그럼 독해는 어떨까요?
SHE IS SO BEAUTIFUL 을 독해로 하면 " 그녀는 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입니다.물론 어순은 안 맞지만 '혼자서 이해' 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제말은 문장을 보면 "처음에서 끝까지 그대로 받아 들이라"는 겁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자기가 말을 하면서 '아, 지금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으니까, 어순에 따라서 나중에는 이렇게 말 해야지'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국놈들이라고 뭐가 다르겠습니까? 우선 말을 뱉고 보는 겁니다.그러면서 내용을 꾸며 나가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러한 말과,말이 책에 쓰여진 형태인 문장의 형태가 우리 말과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 문장의 앞뒤를 따지는 겁니다. 영어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들 대다수에게 있어서는 "말"입니다. 문장의 앞과뒤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이건 이러니까 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저래야되'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짧은 문장을 꾸준히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우리말의 어순과 맞추어 집니다.
독해는 번역이 아닙니다
읽고 자기만 이해하면 됩니다
짧은 문장을 많이 읽으셔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일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