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코너로 ‘현대생활백수’가 있다. 청년백수(실업자)가 워낙 많다 보니 개그의 소재로 까지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한 당신은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다행스러운 상황은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불행한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
다음의 두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남들보다 출발선에서 한 발짝 앞서 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Q 1 : 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재테크를 시작하라고 할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지는 반면, 은퇴 후 노후생활은 오히려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득이 정점을 이루는 나이대도 50대 초반에서 이제는 4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직장 초년생 때 몇 년 흥청망청 하다가는 평생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Q2 : 직장 초년생의 저축비율은 얼마 이상이어야 할까?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최소한 소득의 50%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달성해야 하는 것이 목돈마련이다. 목돈마련의 기간이 짧을수록 그 이후의 재테크가 수월해 지기 때문에 부양해야 할 가족이 없는 직장 초년생 시절에 최소한 소득의 50%를 저축이나 투자하는 것은 필수이다.
이제 재테크를 제대로 하기 위해 직장 초년생이 꼭 챙겨야 할 금융상품들을 알아보자.
1. 절세상품을 챙겨라.
현재 가입이 가능한 절세 및 비과세 금융상품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절세 금융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비과세+소득공제), 연금저축(소득공제),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예탁금(실질적 비과세), 장기저축성보험(10년 이상 불입시 보험차익 비과세) 등이 해당된다. 물론 이들 상품에 처음부터 모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는 필수로 가입하되 나머지 상품들은 개별적인 필요에 따라 대체상품을 찾거나 가입시기를 조절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2. 내집마련상품을 챙겨라.
한국의 직장인이 수도권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면 15년 내외가 걸린다는 믿기 싫은 통계가 있다. 그 만큼 내집마련은 장기간 준비하여야 하는 목표라는 이야기다. 직장생활 시작과 동시에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상품에 필수로 가입하도록 하자. 청약저축과 예금, 부금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투자형상품을 챙겨라.
확정금리형상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시대는 끝났다. 비상자금이나 단기간 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자금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전체 여유자금의 50% 이상은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펀드의 다양한 유형을 잘 활용한다면 펀드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가 있다. 목돈마련의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젊은 시절에는 필히 투자형상품인 펀드에 대한 비중을 높게 가져가도록 한다.
4. 내 몸에 맞는 보험을 챙겨라.
지금은 많이 인식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보험을 불필요한 지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험대비는 일생의 재테크 계획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헷지 기능을 수행한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20대 중후반은 사회생활이 왕성하고 교통사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점 등을 감안, 상해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미리 준비를 시작하면 좋겠지만 소득에 비해 무리하게 보험가입을 할 필요는 없다. 단, 30대에 접어들면 너무 늦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만은 기억하자.
5. 새로 출시되는 금융상품은 항상 관심을 가져라.
당장에 투자할 돈이 없다고 신규로 출시되는 금융상품을 괄시하지 마라. 재테크의 sense는 마음 먹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투자를 위해 금융상품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라.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면 이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어떤 투자 메리트가 있고 기대수익은 얼마나 되는지 마치 당장에 투자할 것 처럼 알아보라.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해당 금융기관에 전화를 하는 것도 좋다. 문의전화를 사절하는 금융기관은 없다.
이처럼 챙겨야 할 금융상품들이 있는 반면에 피해야 할 금융상품들도 존재한다.
1. 은행예적금은 재테크상품?
당신이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재테크가 필요 없다면 은행예적금만 봐도 좋다. 은행 특판예금 금리가 4.5% 내외이고 상호저축은행예적금의 금리가 5.5% 내외이다. 두 상품 모두 예금자보호가 되는데 확정금리상품 포트폴리오로 은행예적금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2. 마이너스 대출 받아서 저축한다?
결혼자금이 부족해서, 내집마련을 위해서 받는 대출은 있을 수 있지만 생활비를 마이너스대출로 쓰면서 확정금리상품에 저축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재테크는 없다. 직장 초년생 시절부터 이러한 습관은 아예 배우지 말아라.
3. 신용카드, 제대로 쓸 자신이 없다면 만들지 마라.
잘 쓰면 득이요, 잘 못 쓰면 독이 되는 것이 신용카드다. 자기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자기자신 이다. 냉철하게 판단하여 잘 쓸 자신이 없다면 아예 신용카드를 만들지 마라.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인생을 위해 준비하는 것을 40대에 시작하느냐, 20대에 시작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그에 따른 결과 역시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출처 : 대한민국 금융 포탈 머니OK